국내 편의점 '생활서비스' 개발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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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국내 편의점들도 고객들과 가까와지기 위해 갖가지 생활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업무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 미.일등 선진국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지만 일부 선발 업체를 중심으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이달중 서울및 수도권지역의 1백50개 점포에 버스카드 무인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는 내달부터는 한국전력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기요금 수납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는 영화.프로야구 티켓 판매대행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 2월부터 한국전력과 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전기요금과 TV수신료 수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LG25는 청소년층 고객을 겨냥해 삐삐요금 수납대행서비스 업무에도 나설 계획이다.

LG25시는 또 꽃배달 전문업체인 ㈜WFS와 손잡고 생일축하용 생화 (生花) 도 배달해주고 있으며 고객들이 원할 경우 명함.청첩장등도 만들어 주고 있다.

로손 역시 내달부터 휴대폰 사용료와 삐삐요금 수납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신세기 통신과 업무제휴를 추진중이다.

편의점들이 생활서비스에 개발에 발벗고 나서는 것은 고정고객 확보와 마켓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수납대행의 경우 한전으로부터 수수료 (건당 40원가량) 를 챙기는데다 공공요금을 내기 위해 편의점에 들른 고객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함께 파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LG25 관계자는 "특히 맞벌이 부부나 주변 상가에 있는 손님들이 이런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 면서 "매달 2만여건이 공공요금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규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 말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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