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길에 옷 모양 너무내면 고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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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숨막히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편안하고 경쾌한 옷차림이 더해진다면 더욱 즐겁다.

산으로든 바다로든 휴가길을 떠날 때 옷차림에서 가장 먼저 신경써야할 부분은 활동성.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동안 구김이 덜 가고 아무데나 주저앉을 수도 있어야한다. 또 한가지,같은 옷이라도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걸 골라 가능한 짐을 가볍게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점. 그런 면에서 장식이 많고 치렁치렁한 옷이나 너무 짧은 치마는 휴가길 옷차림으로 결격이다.

그러면 어떤 옷이 좋을까. 여성의 경우 소매없는 면 티셔츠에 요즘 한창 유행하는 5부나 7부등 다양한 길이의 팬츠를 받쳐입는 걸로 패션감각과 활동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바닷가라면 수영복 위에 덧입거나 저녁모임용으로 화사한 프린트의 원피스를 하나쯤 가져가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여기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대비,니트 카디건이나 긴팔셔츠를 넣으면 준비끝.물론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와 선글라스.햇빛 아래서 청량감을 더하는 은소재 액세서리도 한두개쯤 챙기는 걸 잊지말자. 흔히 휴가 옷차림이라고 하면 알록달록 원색을 떠올리기 쉽지만 원색옷을 입을 때도 나름대로의 코디원칙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만약 여러 색이 뒤섞인 꽃무늬나 줄무늬의 윗옷을 입었다면 바지나 치마는 그중 한가지 색깔로 맞춰서 통일감을 주도록 한다.또 원색이 부담스러워 흰색이나 검정색등으로 옷차림을 가라앉혔다면 모자.가방.샌들이나 운동화등 소품의 색상을 약간 튀는 색으로 강조하면 발랄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남자들은 칼라가 달린 폴로 셔츠에 주름이 잘 안가는 면바지를 입는게 기본. 청바지는 땀이나 물에 젖었을때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

또 유행을 소화하는 데 웬만큼 자신이 있는 편이라면 몸에 달라붙는 스판소재의 라운드네크 셔츠에 폭이 넓은 버뮤다 팬츠를 함께 입어도 좋다. 그 위에다 주머니가 많이 달린 원색 조끼를 걸쳐입으면 소지품 가방을 따로 챙길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한편 메이폴의 정순영 디자인실장은“요즘 남성 캐쥬얼의류 브랜드에선 물이 잘 스며들지않고 더러움이 안타는 스포츠용 특수가공 소재 옷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며 “다양한'스포츠 룩'역시 휴가지에서 적절히 어울릴 수 있는 옷차림”이라고 조언했다. 신예리 기자

<사진설명>

꽃무늬의 소매없는 셔츠와 7부바지 차림.셔츠 색상중 하나로 바지와 벨트.샌들의 색상을 통일해 깔끔한 느낌을 준다.INVU제품(사진).줄무늬 폴로셔츠에 흰색 버뮤다팬츠를 입어 활동성과 패션감각을 동시에 살렸다.트루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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