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原電 근처에 활성단층 안전성 논란 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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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반도 주변에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월성 원자력발전소 가까이에'휴화산(休火山)'에 비유할 수 있는 활성단층(活性斷層)이 발견돼 원전 안전과 관련,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계기사 5면〉 한국자원연구소는 1일 경북경주시외동읍입실리에서 남북방향으로 약 10㎞에 이르는 단층을 확인,이 지역 지명을 따'입실단층'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인근 월성원전으로부터 이 단층대까지의 거리는 12㎞에 불과하다.

자원연구소는 최초 발견자인 부산대 유충열박사등과 함께 공동연구팀을 구성,'포타시움-아르곤'동위원소법등으로 이 단층의 마지막 활동연대를 측정한 결과 최대 80만년전에 단층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판정돼 지질학적으로 활성단층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자원연구소의 최위찬박사.강원대 이희권교수등은 최근 입실단층에 대한 논문을 공동으로 작성했다.

입실단층은 그간 활성여부로 끊임없이 논란이 돼온 인근의 양산단층보다 10㎞ 이상 월성원전에 가까이 있어 원전의 안전성과 관련,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단층은 지각운동등으로 인해 지층이 끊기면서 생긴 것으로 단층인근에서는 지진 발생이 잦고,지진이 발생할 경우 가장 취약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지질구조를 갖고 있다.

월성원전은 국내 유일의 중수형 원자로로 건설당시에는 이같은 단층의 존재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한전은 선진국 기준에 맞춰 내진설계를 한 만큼 웬만한 강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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