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댄스 생활체육으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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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사교춤.볼룸댄스'하면 괜히 희미한 조명 아래에서 밀착해 추는 카바레춤을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스포츠 댄스'하면 왠지 밝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볼룸댄스나 스포츠 댄스는 같은 말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그동안 댄스교습소나 카바레에서 유행하던 춤이 국제표준댄스가 아닌'국적없는 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볼룸댄스 하면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최근 볼룸댄스의 이미지를 새롭게 한 스포츠댄스가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기를 끌고 있다.스포츠댄스는 국제표준댄스인 모던댄스(왈츠.탱고.비엔나왈츠.폭스트로트.퀵스텝)와 라틴댄스(룸바.삼바.차차차.자이브.파소도블)를 정확하게 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포츠댄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출 수 있어 최고의 생활 스포츠로 꼽힌다.

과거 사회주의국가에서 이들 춤들을 국민적 여가활동으로 적극 장려한 것만 봐도 알수 있다.

운동량도 만만치 않고 특히 노인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스포츠댄스에 스포츠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겨울올림픽에서는 아이스댄싱이,여름올림픽에서는 스포츠댄싱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돼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스포츠댄스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 각대학의 사회교육원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앞다퉈 스포츠댄스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스포츠 댄스가 각광받으면서 각종 문화센터나 댄스스쿨에서는 스포츠댄스 종목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무도강사협회가 주최한 제1회 전국부부친선경연무도대회에는 동호인 2백5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룸으로써 스포츠댄스가 생활스포츠로 정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강사 부족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무도강사협회 신길자회장은“전국적으로 8백여개의 댄스교습소와 각종 댄스교육강좌가 있지만 댄스강사 자격증제도가 없기 때문에 자격증을 갖춘 강사는 한명도 없는 실정”이라며“국제표준댄스를 정확히 가르칠 수 있는 강사들을 통한 무도강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국제표준댄스 10개종목을 제대로 배우려면 1년6개월정도 걸린다.

현재 강습료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한달 10만원선.한국무도강사협회(02-238-6607). 이순남 기자

<사진설명>

한 스포츠댄스 부부동호인이 지난 1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스포츠댄스

전국부부친선경연대회에 참가,우아한 춤사위를 한껏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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