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신도심 편의시설 제대로 안갖춰져 주민불편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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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 상무신도심의 입주가 한달 가까이 지났으나 여전히 교통.민원행정.환경등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주민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상무신도심은 23일 현재 2천1백83가구,8천여명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교통신호등.도로표지판이 없어 미로처럼 헤매게 만드는 도로 시설,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불편한 교통등 문제점이 쌓여 있다.

◇도로정비=우미.한국호반.모아제일.라인동산.해광한신.중흥등 입주가 계속되고 있는 단지내 도로는 한마디로 엉망이다.

교통신호등.표지판 하나 없고 곳곳이 건축 폐자재와 폐드럼통으로 차단돼 주민조차 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며,시내 진입로도 일방로및 좌우신호가 구분 안돼 차량으로 뒤엉키기 일쑤다.

게다가 현재도 8개 공구 택지기반공사와 14개 아파트 신축공사가 계속돼 하루 수백여대의 트럭이 드나들면서 흙.먼지로 뒤덮이고 있으나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교통불편=입주 한달이 지났는데도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있다.시는 다음달부터 4개 노선에 시내버스를 운행한다는 계획만 세운 채 손을 놓고 있어 중흥등 4개 아파트에서는 할수없이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아파트단지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광주~송정리간 도로변 버스정류장까지 걸어나오는 실정이다.

◇공공시설=현재 공무원 6명이 현장 민원실에서 민원업무를 맡고 있으나 동사무소.파출소.소방파출소.우체국등 공공시설 설치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으로 행정및 치안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주변환경=7개 어린이 공원과 보행자 도로는 각각 40%와 50% 공정에 머물러 있고 시민공원은 9월께야 완공될 예정이다.

주민 이상희(李相熙.51)씨는“도로.교통등 기본시설조차 완공하지 않고 입주만 서두른 당국의 발상이 의심스럽다”며“적절한 대책없이 주민 불편이 계속될 경우 집단 민원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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