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폭파범 맥베이 사형 평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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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뉴욕=김동균 특파원]지난 95년 4월 미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 건물을 폭파,1백68명의 무고한 시민을 숨지게 한 티모시 맥베이(29.사진)에게 13일 사형평결이 내려졌다.미 연방배심은 13일(현지시간)이틀간 11시간에 걸친 토의끝에 12명 배심원 만장일치로 이같은 평결을 내렸다.

변호인단은 지난 2일 연방배심이 1급살인 유죄평결을 내리자 극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호소해왔으나 무위로 돌아갔다.변호인단은 맥베이는 확신범으로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고,만약 그를 처형할 경우'배후'가 미궁에 빠진다고 주장해왔다.

맥베이는 사형평결이 내려진 후에도 아무런 감정표현없이 무표정한 모습이었다.피해자 가족들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적절한 응징'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맥베이 이전에 연방법에 의해 사형집행이 예정돼 있는 죄수는 모두 12명.그러나 지난 63년 이후 아직까지 집행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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