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벤처기업 코스닥시장 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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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자금조달을 위해 코스닥시장(장외시장)에 등록하는 벤처기업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려고 주식입찰을 실시했거나 계획중인 기업은 모두 25개사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사가 벤처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말 현재 전체 등록기업 3백31개사 가운데 벤처기업이 15.7%,52개사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벤처기업의 시장등록이 크게 활기를 띤 것으로 볼 수 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입찰을 끝낸 회사 19개사 가운데 벤처기업은 12개사로 압도적이었고 10~11일 실시되는 입찰에서도 4개사중 마담포라를 제외하고 비트컴퓨터.인터링크시스템.라이텍산업등 3개사가 벤처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달 16~17일 이틀간 입찰을 실시하는 2개사중 에이스테크놀로지도 벤처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공개하는 벤처기업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보유지분 매각에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벤처기업주들이 직접금융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데다 창업투자회사등 벤처캐피탈들이 이들의 등록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방안이 나오면서 기존의 벤처기업들 주가가 크게 올라 막대한 자본이득을 보고 있는 것도 유인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예컨대 한글과 컴퓨터.케이디씨정보통신.스탠더드텔레콤.가산전자.아토등의 주가는 코스닥시장에서 4만~7만원대로 모두 높은 편이며 미래산업과 메디슨은 상장이후에도 우량기업 대열에 끼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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