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모부투 비밀예금 340만 달러뿐 - 스위스 은행, 콩고정부는 80억달러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스위스의 상업은행들이 축출된 모부투 세세 세코 전 자이르 대통령의 은행계좌를 정밀 조사한 결과 그의 예치금은 3백40만달러(약 30억3천만원)뿐인 것으로 밝혔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모부투의 비밀 예금액은 자이르의 후신인 콩고민주공화국 정부가 주장하는 80억달러 수준에 비하면 지극히 적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들은 지난달 1차로 12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으나 모부투의 비밀예금을 한푼도 찾지 못했으며 다시 4백6개 전 은행의 예금계좌 원부를 모두 조사한 결과 1개 은행에서 약 3백40만달러가 예금된 것을 찾아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이번 조사가 스위스 국내의 다른 금융기관들에 비밀 예치된 모부투의 돈을 찾아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타임스지는 덧붙였다.

그러나 스위스 정부 관리들은 은행 이름과 그의 계좌번호등 증거없이 모부투의 비밀예금을 더이상 추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