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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지 개발등 정부지원 필요' - 광양항 활성화 대책 국제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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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내년초 개항할 광양항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정부는 항만건설에 2조5천억원,내륙수송망 확충에 2조원등 모두 4조5천억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두번째 관문항(關門港)인 광양항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은 완벽한데 화물이 여기에 못미친다는 것이 문제다.개항초부터 광양항을 활성화할 수는 없는가.광양시.한국컨테이너공단은 본사.해양수산부등의 후원으로 30일 광양시청회의실에서“제2회 바다의날 기념 광양항 국제세미나”를 열어 방법을 토의했다.다음은 발표 요지. ◇강정모 동북아경제학회 부회장=최근 선사들은 대형선을 기간항로에 투입해 소수 중심항만에만 기항한다.그러나 중국 상하이(上海) 이북의 황발해 연안,북한.러시아등 극동지역 항만들은 기간항로와 멀리 떨어져 있고 시설수준도 열악하다.광양항은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부상할 수 있는 시설.입지여건이 좋다.중국.북한.러시아등지에 권역항만을 개발해 광양항의 연계수송거점으로 삼고,장기적으로는 남북한 운송망을 연결하는게 바람직하다.

◇吳鳳維 중국 국가계획위원회 종합운수연구소 부소장=92년 국교수립 후 한.중간 해상 물동량은 연평균 18.5%씩 급증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항만은 급증하는 물동량에 비해 처리능력이 부족하다.특히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칭다오(靑島)등 대형 항만들이 문제다.한국의 부산.광양항과 중국의 롄윈(連雲)항을 연계한다면 양국간 분업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할 수 있다.

◇문익상 현대상선 부사장=컨테이너 전용 선석 7개에 불과한 부산항(고베 37개,가오슝 19개,싱가포르 27개)의 시설부족으로 항만체증 비용,내륙수송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부산항은 아시아.미국,아시아.유럽간 기간항로를 맡고,광양항은 수도권 화물과 아시아 역내화물을 담당할 수 있다.광양항을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하고,배후시설투자도 앞당기며,해외홍보를 강화해야 환적화물 유치에 도움이 된다.

◇정필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신규 항만이 갖는 개항초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광양항을 강력 지원해야 한다.'항만시설사용료 전액 면제.부두임대료 분할 납부.하역료 인하및 임대료 조정.무료장치기간 연장.예선 도선료 인하.컨테이너세 폐지.배후지내 물류규제 대폭 완화.배후지 조기개발'등 정부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음성직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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