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원세훈·경찰청장 김석기·주미대사 한덕수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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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한덕수 주미대사 내정자 (좌측부터)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신임 국정원장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찰청장에는 김석기 현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워싱턴 주재 주미 대사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표를 19일께 수리하고 후임 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허병익 국세청 차장이 직무대리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신임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친 뒤 공식 임명된다.

경북 영주 출신인 원세훈 국정원 내정자는 30년 가까이 서울시에 근무한 정통행정관료 출신으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원 내정자는 지난 2002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취임한 이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서 경영기획실장, 행정1부시장으로 연이어 발탁돼 청계천 복원과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등 중요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경북 영일 출신으로 간부후보 27기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 수서경찰서장과 경찰청 경무기획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을 거쳤다. 특히 지난해 8월 서울경찰청장으로 부임해 촛불집회에 최루액과 색소분사기 등을 사용, 강력 대응해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97년에는 경찰의 마스코트인 ‘포돌이’를 고안한 바 있다.

한덕수 주미 대사 내정자는 행시 8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1982년 부처간 교류 때 옛 상공부 미주통상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상공부와 통산산업부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에 취임한 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청와대 정책기획경제수석 등을 역임했다. 2002년 7월 ‘한중 마늘협상’ 파동으로 잠시 공직생활을 접었으나 참여정부 제2대 국무조정실장으로 복귀했으며, 경제부총리 등을 거쳐 참여정부 마지막 총리를 역임했다.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 프로필

△경북 영주(58) △서울대 행정학과 △한양대 행정대학원 석사 △국무총리행정조정실 지방행정담당관 △서울시 행정관리국장 △ 경영기획실장 △행정1부시장 △행정안전부 장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프로필

△경북 영일(55·간부후보 27기) △영남대 행정학과 △동국대 대학원 경찰행정학과 △서울수서경찰서장 △대구경찰청장 △경찰종합학교장 △경찰청 차장△서울경찰청장

◆한덕수 주미대사 내정자 프로필

△전북 전주(60)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과장 △상공부 미주통상과장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OECD 대사 △대통령 정책기획.경제수석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위원장 겸 대통령 특보 △국무총리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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