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로 3개단지 20개지구 개발 - 2001년 제주도 종합개발계획 청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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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85년에 수립된 제1차분하지 않다.성수기에는 방이 모자라 아우성이고 비수기엔 방이 남아도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가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3년.홍콩처럼 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하는 계획이 검토된후 30년동안 아홉번의 각종 개발계획이 수립됐다가 번번이 무산돼'개발의 시험무대'가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도민들의 입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85년에 수립된 제1차 특정지역제주도종합개발계획은 3개 관광단지와 27개 관광지구를 지정,개발하는'거창한 계획'이었다.그러나 중문관광단지 말고는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민자유치가 거의 안됐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91년 제주개발특별법을 제정하고 이 법을 근거로 94년6월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탄생시켰다.

이 계획은 중문.성산.표선등 3개 관광단지와 10개 관광지구를 개발할 방침이었으나 서부권 지역이 소외됐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2월 곽지.차귀도등 10개 관광지구가 추가돼 3개단지 20개 지구로 최종 청사진의 윤곽이 다듬어졌다.

현재 17개 관광단지와 관광지구를 개발할 민간사업자가 지정됐고 4개 지역은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개발이 끝나는 시기는 2001년.개발면적은 모두 1천1백26만평(일부 개발된 중문단지 63만평 포함)에 달하고 공공부문 7백억원 외에 5조7천9백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투자.유치할 계획이다.

개발되는 관광단지와 지구는 숙박시설은 물론 골프장등 각종 레포츠시설을 갖춘 종합휴양시설이며 현재 한국콘도 하나뿐인 콘도시설도 99년까지 19개(3천1백여실)로 늘어나게 돼 관광성수기에도 숙박시설 부족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약난을 겪고 있는 골프장(현재 네군데) 역시 2000년까지 신성.핀크스.서제주등 10군데 이상이 새로 개장할 예정이어서 충분한 수용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신구범(愼久範)제주도지사는“21세기 제주 미래의 비전인 제주종합개발계획의 차질없는 마무리를 위해 관광지 연계도로 개설등 인프라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기업들의 민자참여를 효율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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