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만화영화 감독 심재열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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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5년동안 몸바친 만화영화 제작을 춘천에서 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저희 업체가 춘천을 만화영화의 중심지로 만드는데 한몫하기를 바랍니다.” 23일 만화영화 제작업체로는 처음으로 춘천에 문을 연'애니월드프로덕션'의 대표이자 만화영화 감독인 심재열(沈宰烈.48.사진)씨. 그동안 수백편의 만화영화 제작에 참여한 沈감독은 춘천시석사동 구춘천여성복지관 건물을 만화영화의 메카로 만들 부푼 꿈을 가지고 있다.

이에따라 沈감독은 만화영화 전문교육기관인'애니타운 만화영화교육원'도 함께 개업했다.만화영화교육원에서는 다음달부터 학생.주부.직장인들을 대상으로 3개월.6개월 과정의 교육을 통해 애니메이터(만화가)를 양성하게 된다.沈감독이 애니메이션영화제작에 뛰어든 때는 지난 73년. 서라벌예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던 그는 순수미술에 싫증을 느끼다 우연히 만화영화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이후 김청기감독의'태권V'와 일본작품인'은하철도999'등에서 원화(등장인물의 중요동작을 그린 그림)를 그리는 애니메이터로 활동했다.

87년 감독으로 데뷔한 沈씨는 미국 유니버설영화사의'피터팬'과 워너브라더스사의'배트맨'등을 수주받아 제작하는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 91년 서울송파구문정동에 애니월드프로덕션을 차렸다.제2스튜디오격인 춘천의 애니월드프로덕션은 동화(연속동작을 그린 그림)와 배경그림.채색등을 맡게된다.서울의 본사는 기획과 원화작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춘천=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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