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가는간이역>26.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역 - 여행쪽지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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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볼거리=대광리역의 행정구역은 연천군신서면대광리.대광리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로는 신서면고문리에 재인폭포가 있다.검은 석벽이 인상적인 길이 1백.너비 30.깊이 20나 되는 중량급 폭포다.강으로 통하는 폭포로는 우리나라 제일의 규모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이끼낀 검은 바위 위로 쏟아져 내리는 물살이 여느 폭포보다 아름답고 웅장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 폭포에는 전설이 깃들여 있다.옛날 이 고을에는 줄타기 잘하는 재인과 그의 아내가 살았다.그런데 재인의 아내가 너무 아름다워 고을 사또가 탐냈다.사또는 잔치를 열고 재인에게 폭포 위에서 줄타기를 시키다 중간에 줄을 끊어 재인을 죽게 했다.수청을 강요당한 재인의 아내는 사또의 코를 물어 뜯고 자결했다.그 후 재인이 떨어져 죽은 폭포를 재인폭포라 불렀고 그 동네를 코를 문 동네라 하여 코문리 즉 고문리라고 불렀다.

평일에는 폭포 3백50 전방부터 출입을 통제한다.토요일 낮12시부터 일요일 오후9시까지 개방한다.

이밖에 연천군전곡리 전곡교와 사랑교 사이 1.5㎞ 강변에 조성된 한탄강유원지는 국민관광지로 휴식하기에 알맞은 곳이다.대형주차장과 다목적 운동장.야영장등이 마련돼 있다.연천군청 관광담당(0355-8392-224). ▶먹거리=대광리역 근처에는 10여군데의 보신탕집이 있다.이곳 보신탕은 맛도 좋지만 양도 많아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다.경기식당(0355-34-9474)주인 정순덕씨에 따르면 군부대에서 나오는 잔반(짬밥)으로 개를 키우기 때문에 육질이 좋다고 한다.값도 다른 곳에 비해 훨씬 싼 편이다.1인분에 1만2천원선. ▶숙박=대광리역 근처에는 여관.여인숙이 많이 있다.시설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교통=의정부에서 대광리역까지 하루 15차례 비둘기호가 운행되고 있다.소요시간은 약1시간20분.의정부발 열차시각은 오전6시20분을 시작으로 매시 20분에 있다.막차는 오후10시20분. 이순남 기자

<사진설명>

군부대가 밀집돼 있어 주말이면 면회객들로 붐비는 대광리역.1912년 개설된 이 역은 기와지붕을 이고 있어 마치 가정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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