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흐름읽기>'성인숍' 백화점 진출 - 라이정보, 뉴코아일산점등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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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여성 속옷인 란제리와 함께 콘돔,성인용 팬시상품을 판매하는'성인숍'이 백화점에 등장했다.

정보서비스업체인 ㈜라인정보는 최근 뉴코아백화점 일산점과 구월점에'로즈앤 비'라는 성인숍을 개장했다.

로즈앤 비 매장에는 여러가지 동물모양의 콘돔과 향기나는 콘돔,초콜릿과 사탕비닐을 이용한 먹는 팬티등 60여가지의 콘돔류와 미국 플레이보이지등에서나 볼수 있는 섹시한 란제리,남성용 조크팬티등 2백여종의 성관련 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미국.독일.일본.그리스.대만등에서 수입된 것으로 가격은 5천원(콘돔류)짜리에서부터 20만원(란제리류)짜리까지 다양하다.

라인정보의 李상원(34)사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성(性)을 은밀한 공간에 밀폐시킴으로써 어둡게 몰고가는 경향이 있다”면서“성을 열린 공간으로 끌어내 밝고 건전한 쪽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백화점에 매장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경방필백화점등과도 입점협의를 진행중인 라인정보는 앞으로 인터넷상에 올라있는 흥미로운 성관련 상품을 찾아내 취급품목을 늘리는 한편 국내 관련업체와도 협력,한국적인 성상품을 개발,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몇년전부터 신촌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른바'섹스숍'이 들어서 청소년 대상으로 음란성 불법영상물이나 출판물.향정신성 약품까지 취급함으로써 당국의 단속대상이 됐다.

그러나 라인정보의 李사장은 “백화점 쇼핑에 나온 주부들을 주고객층으로 삼고,일반인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섹스숍 또는 성인숍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한게 사실이다.이에따라 라인정보가 개설해 나가고 있는 백화점 성인숍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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