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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정책적 호재가 주가 상승 모멘텀

중앙일보

입력

<지난 주 동향>새해 첫 주, 상하이증시 1900선 안착

2009년 첫 주에 중국증시는 급등락장세가 펼쳐진 끝에 1900선에 안착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와 선전거래지수는 주간으로 각각 4.62%와 3.61% 상승했고, 상하이 선전 300지수도 주간 단위로 5.54% 오르는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지난 주 중국증시는 새해 첫 3일간 블루칩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1900P 위에선 은행주, 3G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일시적으로 1900P가 붕괴됐었다. 금요일 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904.86P로 장을 마쳤다. 새해 첫째 주에 60일 M.A선을 회복함에 따라, “1월 효과”가 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주간으로 본 상하이종합주가지수 1904.86P

9일(금) 종가 기준 상하이증시의 시가총액은 10조1823억 위안, 유통주 시가총액은 3조4803.61억 위안, 평균 PER은 15.54배, 선전 시가총액 2조5553억 위안, 유통주 시가총액은 1조3760억 위안이다. 양대증시의 시가총액은 12조7376억 위안으로 전일에 비해서 2002억 위안이 늘었다.

<이번 주 전망> 상하이종합주가지수 1850~2000P의 급등락장세

중국 속담에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大危之中有大機)”는 말이 있다. 경기후퇴와 실적경고 속에 증시가 방향을 못 찾고 있지만, 새해 첫날부터 경기후퇴를 막기 위한 중국정부의 발 빠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들려오고 있어 이번 주 증시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영란은행의 0.5%포인트 금리인하에 이어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큰 폭으로 단행될 경우, 중국인민은행도 설 전에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이 높다. 지난 주 은행간 7일물 단기어음금리가 0.99%로 처음으로 1%를 밑돌았고,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목요일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에서 발행한 3개월물 단기 통안채 수익률도 0.0965%로 작년 상반기보다 4.03%포인트 떨어졌다. 이로 비추어 추정해 보면, 중앙은행은 3~4개월 내에 1년물 예금과 대출금리를 각각 81bp와 108bp 인하 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 PPI와 CPI 추이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1%,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7%로 예상돼, 올해 1월부터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을 위해서 설날 전에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 반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금리인하 외에도 감세대책, 신규대출 확대에 대한 정책적인 호재도 주가 반등에 모멘텀이 될 것이다.

발전개혁위는 곧 10대 산업발전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고, 1분기 1조 위안의 통안채 만기물량이 현금 상환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의 자신감을 심어줄 전망이다.

하지만, 주가반등이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설날 1주일간의 장기연휴를 앞두고 반등시 마다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로 주가는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장기업의 결산실적발표가 15일부터 시작된다.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군수회사인 중병광전(中兵光電:600435)을 시작으로 17일엔 ST진루이(金瑞)가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까지 결산실적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한 기업은 140개에 달하는데, 4개 기업당 1개 꼴이다. 결산실적 악화로 체계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2월부터 4월까지 결산실적 발표기간 동안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결국, 이번 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850~2000P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2월 경제지표와 결산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책민감기에 들어가 있어 지수관련대형주는 관망세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3G, 석유화학과 은행업종으로 매도 물량이 계속 출회되며 주가 급등락을 피할 수 없겠지만, 설 전에 추가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 기대가 높아 2000P 돌파시도가 계속 전개될 전망이다.

설날을 앞두고 정책적 재료를 갖고 있는 농업, 가전, 제약, 철도건설, 대체에너지 등 테마주로는 활발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주식시황과 환율시장

<주간 일본 전망> 방향감 없는 박스권장세

이번 주(13~16일) 일본 주식시장은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경기 침체와 기업실적 악화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미국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주가 하락압력은 크게 줄어든 상태이다. 실물경기 후퇴와 정책기대감 간에 줄다리기 속에 방향성 없는 주가흐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달러=90엔을 웃도는 엔화 평가절하는 주가에 안정감을 심어줄 전망이다.

지난주 닛케이 평균주가는 22P(-0.3%) 하락했다. 미국 GM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본주입 발표 등 해외시장의 호재가 주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주 후반 경기후퇴 우려가 대두되면서 주 초반 주가 상승폭을 빼앗아 갔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미국 시카고시장에서 거래되는 닛케이 평균선물의 9일 청산가격이 8795P로 전일에 비해 245P 하락했다. 도쿄 증시가 월요일 휴장함에 따라 12일 해외증시가 일본 증시에 영향을 끼치겠지만, 주 초반은 하락세로 출발할 확률이 높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13일 발표될 12월 경기관측조사, 15일은 11월 기계수주 외에도 14일 발표될 미국의 12월 소매판매 등이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지표가 많아 실물경제가 악화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지표가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경기가 악화될수록 정책적 기대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주가하락은 없을 전망이다.

기술적분석상 닛케이 평균주가의 25일 M.A(8576P)이 연초 지지선이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이지만, 거래대금이 2조엔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주가 반등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

<주간 미국 전망> 미국 증시, 주가변동성 확대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동향과 작년 10~12월 결산실적 발표 속에 불안한 주가 등락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 소비와 관련된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방향성 없는 주가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증시는 신규 자금유입과 1월 효과 기대로 다우 공업30지수는 9000P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민간조사회사인 전미고용보고서에서 고용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됐고, 반도체기업인 인텔의 실적 전망치 하향소식과 비철금속기업인 알코아의 대규모 인력감원 보도가 잇따르면서 증시약세를 면치 못했다. 9일 발표된 12월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매도압력이 한 층 강하돼 다우지수는 8599P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는 알코아, 인텔의 결산실적 발표 외에도 12월 미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이미 지난 주 발표된 월마트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기업의 실적 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연초 이후 다우지수는 2% 하락해, 올해 첫 출발이 좋지 않았다는 점은 올해 한 해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징크스가 재연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다우 공업 30지수 -143.28P(-1.65%) 8599.18P

<주간 환율 전망> 엔화, 고가권에서 등락

이번 주의 엔화 환율은 고가권에서 급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국면에 빠져들고 있어 달러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1달러=88~93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실업률이 7.2%로 발표됐는데,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기로 시작된 미국 경기후퇴를 재확인해 주었기 때문에 달러에 대한 매수세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주는 12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가 잇따를 전망이다. 소비후퇴, 물가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장기금리는 하락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여 달러 매도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는 15일 정기이사회에서 큰 폭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유로화에 대한 매도압력이 달러화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오바마 신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달러 하락세를 막아 줄 것으로 보여, 엔화환율은 작년 12월 마감가격인 87.13엔을 돌파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엔화/달러화 90.44엔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새해 첫 주, 홍콩 증시는 4일 연속 음선 출현

홍콩증시는 월요일 새해 주가상승 기대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외국기관투자자의 지분매각과 실적악화 경고 속에 4일 연속 음선을 기록하면서 “1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주간으로 665.73P(-4.4%) 14377.44P로 장을 마감했다. 1일 평균 거래대금은 588억HKD로 작년 12월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했다.

금요일 홍콩 항셍지수는 주변 증시가 반등한데 고무돼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상승 모멘텀이부족 속에 지수관련주로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항셍지수는 38.47P(-0.27%) 떨어진 14377.44P로 마쳤다. 국유기업지수는 36.21P(-0.47%) 내린 7723.81P, 레드칩은 3.22P(-0.1%) 3227.34P를 기록했다.

금요일 증시하락은 개별종목의 실적악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폭스콘 인터네셔널 홀딩스(02038.HK)는 주 초3일간 44% 급등했지만, 목요일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망 하향 소식에 목요일 13.3% 하락한 뒤, 금요일 15.34% 폭락하면서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텅쉰㈜(00700.HK)은 마화텅(馬化騰)의 지분 매각소식으로 4일 연속 하락했는데, 금요일 2.8HKD(-6.11%) 떨어지며 43HKD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도 18% 내렸다. 궈타이(國泰)항공(00293.HK)은 2008년 항공유 선물매매로 76억HKD의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17.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에어차이나가 5.51% 하락했다.

미국증시의 약세와 주요 국내외투자자의 중국물 은행주에 매도로 항셍지수는 이번 주에도 약세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주 항셍지수는 14000~14700선의 불안한 주가 등락이 예상된다.

실종된 “1월 효과”

새해 첫 1주일 홍콩증시가 하락전환 함에 따라 홍콩 투자자들은 올해 홍콩증시에 대한 투자전망이 밝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주가가 상승하면 올해 주가 상승 확률이 비교적 높은데, 올해는 상장기업의 실적악화와 해외투자자의 매도압력으로 “1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1월 효과”는 월가에서 자주 나타나는 비이성적인 주가흐름인데, 1월에 주가가 상승하면 연간 단위로 오를 확률이 높고, 만약 1월 하락하면 연간 주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0년간 60번이나, S&P500지수가 1월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연간 단위로도 같아, 확률상 75%에 달한다. 2008년 S&P500지수는 38% 폭락했는데, 공교롭게도 작년 1월 S&P500지수의 하락률은 6%가 넘었다. “1월 효과”는 단지 미국 증시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1월 효과”는 단순히 연간 주가방향을 맞추는 것 만이 아니라, 다른 달보다 월간 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난다. “1월 효과”는 세금정산, 기관들의 윈도우 드래싱, 연말 상여금, 연말 장기 휴가, 보너스 등과 같은 요인 때문에 비이성적인 주가흐름이 나타난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난 20년간 항셍지수는 1월 주가 상승 회수는 9번, 하락은 11번으로 상승확률은 50%에 못 미친다. 이는 홍콩증시는 설 연휴가 겹쳐있어 “1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12월말 반등랠리가 강하게 나타나, 큰 폭으로 올랐던 중신타이푸(00267.HK), 폭스콘(02038.HK) 등 개별종목에 대해서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주간 항셍지수 14377.44P

올해 1월 홍콩증시의 상승을 낙관할 수 없다

올해는 설날을 전후해 상장기업의 실적악화가 발표될 예정인데, 오바마 정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이 지연되거나 기대에 못 미치게 되면 홍콩증시에서도 현금비중 확보를 위한 매도압력이 커지면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홍콩증시의 1월 전망이 밝지 못한 것은 해외투자자들의 중국물 은행주에 대한 지분매각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항셍지수의 PER은 9배 수준으로 아직 글로벌증시의 평균 주가수준을 하회하지만, 작년 10월말 이후 큰 폭의 주가반등으로 여전히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하게 남아있다.

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새해 2거래일 동안 외국기관투자자는 1.65억HKD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1월 2일 새해 첫 거래일에 모건체이스는 1주당 4.38HKD에 1161.08만주의 중국알루미늄(02600.HK) H주를 매도해 5086만HKD를 현금화 시켰다. 지분매각으로 보유주식 비중은 6.09%에서 5.8%로 줄어들었다.

같은 날 모건체이스는 초상은행(03968.HK)에 대해서도 14.52HKD에 244.6만주를 매도해 3552만HKD를 현금화 했다. 지분을 18.02%에서 17.92%로 줄였다. 5일에도 시노펙(00386.HK)을 1주당 평균 4.97HKD에 1582.6만주를 줄여, 7866만HKD를 현금화했다. 지분매도로 지분율은 11.09%에서 10.99%로 떨어졌다.

싱가폴투자청(GIC)도 새해들어 주식비중을 줄이고 있다. 1월6일 GIC는 중신(中信)1616그룹주식을 장내에서 77만주를 1주당 평균 1.011HKD에 매도했는데, 보유지분은 8.02%에서 7.98%로 낮아졌다. 1월 7일에는 완싱(万興)부동산(00817.HK)을 1주당 2.143HKD에 313.6만주를 매도해, 지분을 6.06%에서 5.99%로 낮췄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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