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하 서남대 총장 학교공금 횡령혐의로 검찰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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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홍하(李洪河.59) 서남대 총장이 학교공금 횡령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李총장이 설립.운영해온 광주예술학교.서남대.광양전문대.한려산업대가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나주 광주예술학교(전문대학 인정 각종학교)전교생 3백50여명은 9일 교육부에서 관선이사를 파견해줄 것과 현재의 이사진 사퇴를 요구하며 8일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광주예술학교 학생들은“李홍하총장 개인재산을 늘리는데 학생들의 등록금을 사용해 열악한 시설에서 교육을 받아왔다”며“2월 특별감사를 하고도 비리를 묵인한 교육부가 지금이라도 학원 정상화를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남원 서남대에서도 6일 학생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李총장 퇴진 투쟁결의 대회를 갖고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張정완(전기공학4년) 대의원회 위원장은“학교측이 장기적인 발전계획과 학교시설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지 않을 경우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또 9일 학생대표자 회의를 열고 광양전문대.한려산업대.광주예술대학과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서남대의 일부 교수들도 다음주 안에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총장퇴진요구등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예술대학은 허가없이 사용하다 나주시로부터 사용중지 명령을 받은 신축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해 아직까지 학사운영은 계속되고 있다.

남원.나주=배원일.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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