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장애인종합상사 수출업체로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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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넥타이 실 한올한올에 재활의 꿈을 담습니다.” 강원도홍천군홍천읍진2리'홍천장애인종합상사'는 전국 최대규모의 장애인업체.한국지체장애인협회 홍천군지회(지회장 李勳太.38)가 운영하는 이곳에서 69명의 장애인들은'정상인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넥타이생산부서와 홍천군내 주차장관리부서로 나뉘는 장애인종합상사의 주력사업은 넥타이수출.57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매월 7만여개의 수출용 넥타이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가 세워진 때는 95년 1월로 94년까지 장애인협회 홍천군지회는 현재 종합상사가 들어선 지회건물을 장애인 3~4명이 근무한다는 조건으로 비옷생산업자에게 임대했었다.하지만 95년12월 계약기간이 끝나며 비옷생산업체가 떠나자 장애인들의 일자리도 없어졌다.李지회장등 홍천군내 장애인 15명은'우리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자'며 10만원에서 5백만원까지 주머니 사정에 따라 돈을 출자해 넥타이공장을 차렸다.하지만 선뜻 일거리를 주는 업체는 없었다.수소문 끝에 처음 주문생산을 받았던 업체도 부도가 났다.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 지난해 수출업체인'노블상사'와 계약을 체결,매월 7만여개의 넥타이를 공급하게 됐다. 홍천=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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