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 대대적 구조조정 -3개社 합병 1개社 매각 핵심조직 人力 20%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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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내 재계순위 6위인 쌍용그룹이 주력계열사인 쌍용자동차의 경영난 타개와 불황 장기화에 구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자구노력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쌍용은 30일 3개 계열사합병,1개 계열사 매각,그룹 핵심조직 감축,불용부동산 매각등을 골자로 한 대규모 사업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쌍용은 쌍용정공을 쌍용중공업에,쌍용엔지니어링을 쌍용건설에,쌍용경제연구원을 쌍용투자증권에 각각 합병하고 동성고속관광을 매각키로 했다. 〈관계기사 25면〉 또 그룹 감사실을 종합조정실로 흡수하며 기존의 종합조정실.비서실.중앙연수원등 그룹 핵심조직 인력을 20%가량 감축키로 했다.

쌍용은 계열사별로▶한계사업 정리▶조직 경량화▶불용자산 매각▶투자사업 조정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빠른 시일내 마련토록 했다.

쌍용은“일부 계열사 통폐합및 그룹기구 경량화를 통해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해나갈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나 이번 쌍용의 구조조정은 주요 계열사인 쌍용자동차의 적자 누적으로 부채규모가 3조7천억원에 달하는등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그 여파가 그룹 전체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로도 풀이된다.

계열사 합병 의도는▶자동차부품 개발체제 강화(정공+중공업)▶종합건설업체로서의 위상제고(건설+엔지니어링)▶연구인력의 현장 전진배치(연구원+투자증권)등이라고 쌍용측은 설명했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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