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후보 나와야 정권교체 가능 - 국민회의 大選후보 경선나선 정대철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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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대철(鄭大哲)국민회의부총재가 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정치생활 21년만에 김대중(金大中)총재와 맞붙게 됐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鄭부총재는 야당 원로였던 정일형(鄭一亨)박사와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이태영(李兌榮)여사의 외아들. 정일형씨는 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당시 김대중씨를 비주류 대표주자로 밀었고 대선때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김대중후보 캠프를 지휘했다.

鄭부총재가“70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경선때 아버님이 金총재에게(비주류의) 보따리를 넘겨줬는데 이제 내가 되돌려받으면 그것만 가지고도 국민의 호응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이런 관계 때문이다.

세(勢)로 보자면 미미하다.26일 기자회견장엔'동업자'격인 김상현(金相賢)지도위의장과 손윗동서인 조순승(趙淳昇)의원이 참석했을 뿐이다.거기다 본인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원외위원장 신세다.

그는 이 열세를'야당 정통성의 원상회복'으로 만회하겠다고 했다.“내각제를 매개로 한 자민련과의 후보 단일화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후보 단일화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단일화가 이뤄져도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이 정대철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鄭부총재는 93년 이기택(李基澤).김상현씨와 민주당 당권을 놓고 겨뤄 15%를 획득한 바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경선 구호에 세대교체론과 지역주의 청산은 빠지고'DJP내각제 공조 반대'만 들어 있던데.“세대교체론까지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다.20.30대,여성 유권자를 공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최근 여론조사로는 제3후보가 51%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와 있다.JP 곁을 기웃거리는 것보다 제3후보를 내는게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다.” -자신을 제3후보로 설정하고 있나.국민 경선제 요구는 어떻게 되는가.“내가 승리하면 제1야당의 대통령후보라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민경선제를 관철시키겠다.누구와도 대결하겠다.국민경선제만 실천하면 승리는 떼논 당상이다.” -원외라는 점,그간 경력등 모든면에서 金총재에 비해 경량급인데.“金총재도 원외 아닌가.지역적 지지와 전국적 지지는 다를 수 있다.金총재에 비해 젊은게'흠'이지만 신한국당 9룡보다는 정치경력도,준비도 앞선다.”

◇鄭부총재 약력=▶서울(53세)▶경기고.서울대법대▶9,10,13,14대 국회의원(4선)▶평민당 대변인▶민주당 최고위원▶국회 문공위원장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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