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 또 뜀박질 42弗 넘어…사우디 테러 여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테러 여파로 유가가 폭등한 1일 런던 석유거래소의 거래인들이 거래 주문을 외쳐대고 있다. [런던 AP=연합]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발생한 알카에다의 테러 여파로 국제 유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테러에 따른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되면서 전날보다 0.39달러 올라 배럴당 35.53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10일 이동 평균도 35.18달러를 넘어서 정부가 교통세 인하 등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의 선물 가격은 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2.45달러가 오른 42.3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런던상품거래소)도 2.50달러 올라 39.08달러에 장을 마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 생산시설이 앞으로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지난 주말부터 미국의 휘발유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유가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총회 하루 전인 2일 베이루트에서 "OPEC은 12%의 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OPEC의 하루 평균 생산량이 2810만배럴임을 감안하면 12%는 약 337만배럴에 해당한다. 알리 알누아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도 "3일 총회는 유가를 배럴당 22~28달러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세정.정효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