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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현정희씨 '식단표' 이용 아이들 도시락 고민 해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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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중.고생 자녀를 둔 주부라면 매일 고민하는 것이 도시락반찬.아이들 입맛에 맞춰 매일 영양가 있고 다양한 반찬을 마련해주려는 것이 어머니들에겐 가장 큰 숙제중 하나다.

올해 둘째딸을 대학에 보낸 주부 현정희(玄貞嬉.48.서울동작구사당1동)씨는 남매를 키우면서 지금껏 도시락반찬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반찬조합표인'도시락식단'을 이용,언제나 아이들에게 영양 가득한 도시락을 싸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玄씨도 친구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도시락 반찬은 물론 조금 더 확대하면 일반 식단을 짤 때도 유용하다고.

반찬식단짜기는 우선 가로로 주요 재료별 칸을 만든다.대개 육류.야채.해산물의 3칸 정도가 적당하다.쇠고기.돼지고기부터 햄.계란 등은 육류에,채소나 과일및 곡류나 두류등은 야채,생선이나 어패류.어묵.해조류등은 해산물로 분류한다.세로

는 조리방법별 분류.찜.전.조림.구이.무침.튀김.김치.장아찌등으로 구분한다.

이렇게 표의 틀을 만든 후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을 가로.세로 조합의 맞는 칸에 적어 나간다.언제든 생각이 날 때마다 칸들을 채워나가면 된다.

또 가로나 세로에 여분칸을 만들어 오무라이스나 볶음밥.주먹밥.샌드위치등 반찬이 따로 필요없는 일품요리들을 정리해 놓는다.

玄씨는 냉장고에 이 표를 붙여놓고 매일 균형식이 되도록 육류.야채.해산물을 섞은 도시락을 마련해줬다.그때 그때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같은 재료라도 조리방법이 다른 것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에 10년 가까이 도시락을 싸는 동안 반찬걱정 따윈 잊고 살았다.볶음밥등은 점심메뉴로,저녁엔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매콤한 반찬을 조합하는 것도 선배주부 玄씨가 권하는 도시락싸기 요령이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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