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2001년 흑자 - 한보철강 사업설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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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단은 당진제철소가 2001년에 처음으로 흑자를 내고 2007년에 누적적자를 모두 해소하며 2010년에는 채무상환을 완전히 끝낼수 있다는 경영전망을 내놓았다.

손근석(孫根碩)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은 16일 당진제철소 현장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보철강은“당진제철소의 매출액은 올해 6천9백49억원,내년에는 이보다 81% 늘어난 1조2천6백15억원에 이르고,채무상환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올해의 3.3배인 2조3천1백10억원이 될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보는 이달초 국회 한보특위에 보고한대로 제철소 완공을 전제로 한 최적 투자규모는 4조9천9백70억원,완공을 위한 추가투자비는 1조5천8백85억원이라고 밝히고 이를 토대로 한 내부투자수익률은 7.05%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투자수익률은 국내 전기로 5사의 91~95년 평균 경영자본이익률 7.18%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한보는 말했다.

한보는 이같은 청사진의 실현을 위해“고철 수급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5월부터 A지구의 열연.봉강공장을 1백% 가동하고 현재 90~9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B지구의 열연.냉연공장의 공사를 조기에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

했다.

한보는 또 품질과 관련,부도이전부터 계속 논란이 돼왔던 A지구의 열연공장에 대해“고급 고철의 사용비율을 늘려 정련기술을 향상시키면 냉연강판등 고급재의 생산이 가능해 내년부터 연간 1백80만의 생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한

보의 이같은 장밋빛 청사진은 그동안 과잉생산으로 값이 내린 열연.냉연강판의 내수가격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인상,일본 철강시장 내수가격의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가정하에서 나온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 여부가 주목된다.특히 이날 설명 내

용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지나치게 낙관적인 분석이 아니냐”고 비판적인 지적을 하기도 했다. <당진=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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