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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많이 피면 치매 잘 걸린다 - 화란학회, 예방설 뒤집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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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담배를 피우면 알츠하이머병등 치매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두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의 알레위즌 오트 박사는 15일 미국신경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55~1백6세의 노인 7천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전혀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발생 위험이 1.5배 높았으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도 여성에 비해 남성이 치매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흡연이 이처럼 치매위험을 증가시킨 이유는 흡연이 혈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고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손상도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결과는 그러나 흡연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지난해 10월 미 케이스 웨스턴대의 연구보고서와는 상반되는 것이다.당시 이 대학의 마이클 자고스키 박사는 니코틴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세포 속의 비정상 플라크 형

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며 그러나 이는 시험관 실험결과일 뿐 사람의 뇌속에서도 똑같은 효과가 발생할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었다. [보스턴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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