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미국 AOL 경계령 - 어제부터 일본서 서비스 국내업체들 대책 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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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세계 최대 컴퓨터통신업체 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15일 일본 현지 서비스에 나섬으로써 국내 관련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미국에만 7백50여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공룡 AOL의 일본진출은 한국시장 상륙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초 아시아지역 최초로 AOL재팬을 설립,일본시장에 뛰어든 AOL은 뉴스.쇼핑.엔터테인먼트.생활정보등 방대한 멀티미디어 정보와 함께 인터넷 상용서비스에 나섰다.

이용요금은 한달간 하루 3시간 기준 7천1백원으로,3시간을 초과할 경우 분당 60원으로 책정해 일 PC밴.니프티서브등 현지업체보다 다소 비싼 수준이다.

데이콤 PC통신사업본부 백동환(白東煥)과장은“AOL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면 한국 상륙 가능성이 높다”며“한글정보를 확보해 저가공세로 나올 경우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등 PC통신 4사는 AOL이 인터넷 중심의 온라인 서비스로 개편함에 따라 연내 인터넷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전환,국내시장을 지킨다는 계획이다.업계는 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지난해 온라인 서비스'MSN'

의 한글정보 확보에 실패,국내에서 사실상 철수한 점을 잘 아는 AOL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정보제공업자(IP) 유치작전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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