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뉴스>신임 여성유권자연맹 지부장 윤정자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세상의 반은 여성인데도 정치인은 대부분이 남성입니다.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통해 여성의 권익을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14일 취임식을 갖고 제3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대전.충남지부장으로 취임한 윤정자(尹正子.55.사진)씨는 여성들의 참여가 미약한 정치현실을 개선해나갈 때 남녀평등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유권자들

의 정치의식을 고취시키고 여성 정치지망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단체.

시.군.구 의회가 열리면 회원 1백여명은 각 의회에 참석,의정을 감시.평가하고 정치에 입문하려는 회원에게는 구체적인 선거전략을 제공하기도 한다.

“남녀차별의식은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까지 깊이 뿌리내려 여성 유권자 스스로가 여성후보를 뽑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여성후보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고 유권자들의 의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尹씨는 이를 위해 여성들 스스로가 남성과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유권자연맹에서는 올해의 대선,내년의 자치단체장 선거등 본격적인 선거정국을 맞아 의정모임과 정치학교를 여는등 더욱 활발

한 사업을 벌일 예정.

“여성정치인이라면 한보사태와 같은 대형 정치적 물의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尹씨는“특히 복지.교육.문화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분이 주가 되는 지방자치의 경우 여성들의 손으로 이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목청을 돋운다.

尹씨는 90년 충남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아'어머니 제자리 돌아가기''음란비디오 소각운동'등을 벌여 국민포장을 받았으며,89년부터 93년까지는 충남걸스카우트연맹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전=박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