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학교창고 불 초등생 3명 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14일 0시50분쯤 경북안동시천리동 안동초등학교 운동기구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창고 안에 있던 영호초등학교 4학년 崔정례(10).金현동(10).金중섭(10)군등 초등학생 3명이 불에 타 숨졌다.

불은 벽돌슬라브건물 5평과 운동기구 16점등을 태워 2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뒤 20분만에 꺼졌다.

불길을 처음 목격한 주민 허오철(34)씨는“뒤늦게 저녁식사를 하던중 집과 20 거리의 초등학교 창고건물에서 갑자기'펑,펑'하는 소리가 들려 창문을 열고 보니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불이 난 창고 안에서 불에 탄 본드통과 라이터등이 발견돼 崔군등이 본드를 흡입하고 담배를 피우다 불이 매트리스등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날 안동초등학교엔 숙직을 전담하는 근무자 한명이 있었으나 이들 학생이 창고에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