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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든 우든 국민 기쁘게 하는 인선이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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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오바마는 늘 이념과 당파성을 뛰어넘어 보다 앞선 목표를 달성하려 노력해 왔다. 이는 대통령이 돼도 달라지지 않을 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참모인 데이비드 액설로드(사진)가 28일(현지시간) 미 TV 토크쇼에 연거푸 출연해 통합·일관성·전진 등 오바마의 덕목을 직접 설명했다.

백악관 선임고문 내정자인 액설로드는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는 다른 오바마 캠프 인사들과 달리 오바마에 대해 직설적인 평가까지 곁들이며 거침없이 의견을 얘기해 ‘차기 정권의 핵심 실세’임을 입증했다.

액설로드는 방송 진행자들이 “오바마가 중도성향 인사들을 각료로 기용한 데 대해 공화당 지지자들이 기뻐하고 있으며, 오바마의 지지기반인 진보세력은 불만이 많다”고 지적하자 “천만에”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바마의 첫 내각은 대단히 휼륭한 내각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들은 다양한 배경을 지녔으며, 뛰어난 능력과 경험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이어 “좌파든 우파든 관계없이 국민을 기쁘게 하는 인선이었다면 그것으로 좋은 일”이라면서 “그보다 오바마 정부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무슨 정책을 추구할지 지켜봐 달라. 우리는 미국을 전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액설로드는 “오바마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일관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바마는 지금껏 살아온 삶과 현재의 생각이 전혀 다르지 않다”며 “오바마는 이념과 당파성을 뛰어넘어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책사인 칼 로브 전 백악관 정치고문에 빗대는 시각에 대해선 “내 역할은 칼 로브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는 오바마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파되도록 돕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공보팀과 합심해 오바마가 미국을 전진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이상과 프로그램을 충실히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바마 취임 첫날부터 4년 뒤 대선 준비에 들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미국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를 잘 풀어 간다면 4년 뒤 대선은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잘 치러 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에 대해선 “현재 6750억~7750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해선 “오바마는 가장 큰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하겠지만, 지역평화를 위해 어떤 상황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가 문제 해결을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접촉 중”이라 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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