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ife] ‘먹다 남은 술’ 피부가 부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남은 와인은 목욕 보조제 역할은 물론 피부관리 용품이 될 수 있다. [중앙포토]

얼마 전 집에서 송년모임을 열었던 이지연(31·회사원)씨는 예상보다 술이 많이 남는 데 놀랐다. 손님들 취향에 맞게 다양한 술을 준비한 데다 식사와 곁들인 때문이었다. 와인과 맥주는 일단 따고 나면 특유의 향과 김이 빠져 버리자니 아깝고 놔두자니 처치 곤란인 상황이었다. 남은 술이 생선·육류의 비린내나 누린내를 없애는 데 좋다는 상식도 요리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이씨에겐 별 도움이 안 됐다. 마시다 남은 와인·맥주를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술의 용도가 의외로 많다고 조언한다.

◆피부엔 화이트보다 레드 와인=와인에는 기미·주름을 완화하고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발라도 화장품으로 손색이 없다. CNP 차앤박 피부과 김지은 원장은 “와인 속 폴리페놀 성분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피부 세포 노화를 막아준다”며 “젖산·타닌 성분은 각질 제거와 피부 세포 생성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폴리페놀 성분은 화이트 와인보다는 레드 와인에 많기 때문에 이왕이면 피부 관리에는 레드 와인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남은 와인은 팩·클렌징·목욕제로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와인팩으로 사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화장 솜에 와인을 듬뿍 적셔 얼굴에 붙이는 것이다. 여기에 올리브오일(건성)·레몬즙(민감)·알로에즙(지성) 등을 추가하면 피부 타입에 맞춘 나만의 팩을 완성할 수 있다.

반신욕에 와인을 이용해도 좋다. 욕조에 와인 4~5컵을 부은 뒤 10분쯤 탕 속에 있다 나오기를 반복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 효과도 일부 있다.

◆맥주는 김빠진 뒤에 써야= 맥주는 조금만 신경 써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 원료인 호프에 들어있는 여성 호르몬이 안면홍조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와인과 마찬가지로 화장 솜에 적셔 얼굴에 5분 정도 붙여두면 된다. 다만, 맥주의 탄산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김이 빠진 맥주를 써야 한다.

전신 목욕이 부담스러울 땐 맥주를 이용한 족욕을 시도해보자. 따뜻한 물에 맥주를 한 컵 붓고 20분쯤 발을 담그면 적당하다.

주의할 점도 있다. 이지함피부과 함익병 원장은 “사용하기 전 팔 안쪽에 살짝 묻혀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고 말했다.

이도은 기자

[J-HOT]

▶ 가스공 사장 "노조가 '사장 됐으니 선물 달라'고 요구"

▶ KBS는 물론 SBS에도 밀린 MBC 뉴스

▶ 드라마국장 "연기대상, 연기 잘한 배우 주는게 아니다"

▶ 김명민-송승헌, 23년만에 첫 공동 대상 준 진짜 이유

▶ 영화 찍는다며 여성 종아리에 '변태 짓'

▶ '순결서약' 청소년들 5년만에 다시 조사하니…'어머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