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청문회 속기록 지상중계 - 이상만 의원 (自)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이상만 의원 (自)

-검찰조사에서는 회사돈을 빼내 가족들의 증여세를 낸 것으로 되어 있는데.

“검찰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이건 위증이다.종합소득세도,토지세도 전부 은행돈을 빼서 낸 것 아닌가.

“개인재산이 회사에 들어가 있으니까 빼서(세금을) 낼 수 있다.”

-개인 투자분으로는 주식이 있는 것 아닌가.

“아니다.회사에 돈이 없으면 개인돈도 넣고 그랬다.”

-이혼위자료 40억원도 회사돈으로 내는게 옳은 일인가.

“개인재산을 회사에 넣기 때문에 빼내 쓸 수 있다.”

-고향은.

“경남진주다.”

-그렇다면 세칭 PK맞는가.

“맞다.”

-그렇다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여당에 아는 사람이 많은 것 아닌가.

“많다.”

-홍인길 의원에만 의존했나.

“(사업이)잘 안될 때만 그랬다.”

-정말 洪의원에게만 의존했나.

“우리 힘으로도 일했다.”

-홍인길의원이 김영삼대통령 친척인 것을 아는가.

“모른다.”

-가신(家臣)인 것은.

“모른다.”

-金대통령과 교감없이 洪의원 혼자서 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그렇게 큰 돈을 빌릴 수 있나.

“잘 모르겠다.”

-눈치도 없는가.金대통령이 몰랐다는게 말이 되는가.정말 그렇다면 金대통령이 문제 아닌가.

“잘 모르겠다.”

-金대통령이 한보사태후'당진제철소 1단계 준공식에 안갔던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한 것을 알고 있는가.

“교도소에 있을 때여서 보도를 못봤다.”

-그전의 일이다.

“아니다.”

-金대통령의 그 이야기는 자신이 한보철강과 잘 알아서 오해받을 수 있다는 것 아닌가.

“모른다.”

-사실대로 말해라.

“대통령을 잘 알았으면 왜 부도가 났겠는가.”

-아침 보도를 보면 증인이 회사에 투자한 돈은 1백10억원뿐이라는 심복의 말이 기사화됐다.이게 로비없이 가능한가.개인투자 지분은 얼마인가.

“개인투자분은 보증사채등 5천억원 정도 된다.”

-95년11월 유원건 가능한가.

“그때는 은행에 외화가 있어서….”

-외화뿐이 아니다.협조융자가 쉬운게 아니다.서로 경쟁하는 은행들이 공동으로,그것도 재무구조도 안좋은 회사에 끌려다니며 대출해주는 것은 최고권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 아닌가.94년7월에 협조융자 3억달러씩 받은 적이 있는가.

“공동으로 받은 적 없다.(은행별로)개별적으로 받았다.”

-95년11월 유원건설을 대성산업에 넘기려는 것을 단 3백만원에 인수한 적이 있는가.

“이철수 행장과 단독으로 협의했다.”

-9개 은행이 2천5백억원을 협조해서 인수한 것 아닌가.

“제일은행 단독으로 한 것이다.잘 모르겠다.”

-이런 좋은 조건으로 인수하는게 제일은행 독자결정으로 가능한가.

“가능하다.”

-유원건설을 인수해서 재계 14위그룹으로 뛴 것 아닌가.

“그렇다.”

-14위그룹을 만들어 은행융자를 받는데 좋은 조건을 만들려 한 것 아닌가.

“그런 목적은 없었고 단지 인수하면서 철강이 어려우니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자 1조5천억원은 설행에서 개별적으로 받은 거다.”

-1월8일에도 1천4백여억원이 나간 것은 4개은행 협조 아닌가.

“그건 맞다.”

-그렇다면 제일은행이 자기자본 70%를 한보에 지원한 것 아닌가.

“자기자본은 잘 모르겠다.”

-이것은 홍인길의원 정도의 압력으로는 불가능한 것 아닌가.그러니까 깃털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

-이자 1조5천억원은 설비를 수입하면서 계열사들이 서로 이윤을 붙여가면서 충당한 것이다.기타 1조2천억~5천억원은 포철보다 설비를 비싸게 들여와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닌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외국에서 (설비를) 도입할 때 한푼이라도 깎으려고 노력했다.”

-1조5천3백여억원이 비자금인데.

“전혀 그런 일 없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