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없이도 인터넷 탐험 가능 - ITI서비스 곧 국내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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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개인용컴퓨터(PC)없이도 전화만으로 인터넷을 탐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인터넷 서비스가 개발돼 이달중 국내에 선보인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PC와 모뎀.웹브라우저(웹접속프로그램)등이 필요하나 이 서비스는 이같은 장비나 소프트웨어 없이도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어 인터넷 이용및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니씨미디어(대표 鄭宇均)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넷포닉사와 기술협약을 체결하고'인터넷 텔레포니 통합(ITI)'서비스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해당 웹사이트의 내용이 음성으로 전달되는 한편 전화건 사람이 지정하는 팩스로 내용이 출력되는 방식.

웹사이트 서버에 별도의 ITI 서버를 연결,웹사이트의 하이퍼텍스트정보를 음성으로 처리하는 형식이다.특히 이 서비스는 전자우편(E-mail)서버와도 연결돼 전자우편이 오면 가입자의 호출기로 신호가 전달되고 이에따라 전화를 걸면 음성

으로 그 내용을 들을 수 있다.또 답신을 음성으로 남기면 바로 전자우편으로 발송된다.

니씨미디어의 鄭사장은“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일반 기업에서 직원들의 외출이나 출장시 노트북컴퓨터등을 들고다니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고객과 상담중인 A과장에게 일본지사로부터 전자우편이 와서 결재해야할 일이 생겼을 경우.이 때는 A과장에게 전자우편이 오는 동시에 그의 호출기로 연락이 되고 그는 전화로 자신의 사원번호(ID)를 입력하면 전자우편 내용을 음

성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이와함께 지시사항을 음성으로 남기면 바로 그 내용이 전자우편으로 일본지사로 전달된다.일반 인터넷 이용자들도 PC없이 전화만으로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로 연락,기상.교통.주식시세.뉴스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PC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비용이 인터넷 계정료와 전화요금 포함,월 2만~4만원인데 비해 이 서비스는 해당 웹사이트가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이면 월 수천원의 전화요금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웹사이트가 해외에서 구축된 것이면 국제전화를 걸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쉽게 쓸 수 있다는 점에 비추어 효율성은 뛰어나다는 주장이다.니씨미디어는 ITI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에 현지법인(02-561-9520)을 설립하는 한편 인트

라넷 구축 기업이나 각 PC통신 업체,인터넷서비스 업체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ITI 시범서비스는 니씨미디어의 홈페이지(http://www.nissi.com/iti)와 넷포닉사의 홈페이지(http://www.netphonic.com)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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