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풍경>전자 거미줄에 묶인 인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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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컴맹(盲)이라고.넷맹까지.치부는 전자슬럼이다.그래서 정보고속도로는 다음 천년의 지구촌 바벨탑-'혼란케 하셨다'는 성경상의 의미 그대로 지금은 온통 혼돈의 시대다.'시민 케인'이 컬트더니 이젠'시민 N'.네트즌 말이다.

반대편에 테크노 히피가 있다.예술과 문화를 파괴하던 반달리즘-이젠 네오반달리즘이다.새로운 기계파괴운동가 네오러다이트도 생겨난다.미국의 좌파문명비평가 커크패트릭 세일은 저서'미래에 대한 반란'에서 기술만능의 위험성을 경고중.결국 황

무지에서 인간의 꿈은 다시 싹틀 터.날자! 끈적끈적한 거미줄로 엉킨 전자네트워크를 뜯어내고 맨몸으로….

<최재은 명지대 산업디자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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