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UP & DOWN] 주말 예매 순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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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300만 고지를 넘어선 ‘과속스캔들’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가족용 코미디라, 크리스마스와 방학시즌을 맞아 흥행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인도’에 이어 모처럼 충무로의 시름을 덜어준 효자영화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신작들이 대거 개봉하지만, 이번 주 신작은 단관개봉하는 작은 영화들에 집중돼 있다. 이 주 개봉 신작 중에는 ‘지구가 멈추는 날’이 유일하게 예매율 5위 안에 들었다.

양성희 기자

■ 이 주의 추천작
로맨틱 아일랜드 ★★★

햇살 쏟아지는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을 무대로 한 로맨틱 코미디.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을 간직한 까칠한 CEO와 가족의 생계를 어깨에 짊어진 ‘처녀가장’, 악플에 시달리는 인기 정상의 여가수와 만년 백수. 이질적인 두 커플이 필리핀이라는 낯선 곳에서 만나 진실한 사랑에 눈뜨게 된다는 내용이다.

내용 자체는 TV드라마에서 숱하게 보아온 로맨틱 코미디지만, 추운 겨울날 무작정 떠나는 여름 여행의 설렘을 떠올리게 하는 데이트 무비로는 무난하다. 필리핀 관관청이 제작지원한 만큼, 영화가 끝날 때쯤 필리핀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 하나는 확실히 든다.

크리스마스 시즌용 기획영화의 장점과 한계를 두루 갖췄다는 점을 유념하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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