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질병그리고의사>10. 경추.척추질환-척추기능.역할(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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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우주를 힘들게 짊어지고 있는 그리스의 신 아틀라스.목뼈의 가장 위쪽에서 머리를 받치고 있는 환추의 이름'아틀라스'가 척주(脊柱)의 기능을 잘 설명해준다.

우선 몸의 기둥 역할을 하며 직립보행이 가능토록 지지를 하는 척주의 구조를 보자.척주는 7개의 목뼈(경추),12개의 등뼈(흉추),5개의 허리뼈(요추),골반과 연결돼 있는 골반척추뼈(천골)와 꼬리가 퇴화한 꼬리뼈(미추)로 구성된다.

척주는 블록처럼 쌓아올린 각각의 뼈가 교묘하게 얽혀있고 이를 힘줄(인대)이 단단하게 묶어주고 있는데 옆에서 보면 하중을 견디는데 효과적인 완만한 S자 모양을 하고 있다.

척주의 또다른 주요기능은 지각및 운동감각을 팔.다리등 사지에서 전달받고 지시하는 신경조직 보호시설로서의 역할.

요통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기관은 추간판이라고 하는 디스크.직경 4~5㎝,두께 1㎝미만의 원반형 디스크가 뼈마디 사이에 끼워져 있어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한다.디스크는 수분함량 80%의 겔타입 수핵을 섬유륜이라고 하는 질긴

막이 감싸고 있어 마치 젤리가 들어있는 도넛을 연상케한다.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병은 바로 이 디스크의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줄기를 압박해 생기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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