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재오 조기귀국=친박계에 대한 전쟁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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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이재오 전 의원의 조기 귀국설에 대해 “우리(친박계)에 대한 전쟁선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월간조선’ 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친박계는) 지금 완전히 무장 해제인데, (이 전 의원이) 들어온다면 이쪽을 또 치려고 할 테니까 ‘또 전쟁이 시작되는구나’ 신발끈을 동여매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 전 의원측의) ‘2차 작업’(친박연대 죽이기)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오씨가 들어오면 가만 있겠느냐”면서 “입각설도 있고, 국정원장설도 있고 뭔가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9총선 당시 친박계에 대한 ‘공천학살’ 논란을 거론하면서 “‘공천 학살’의 주범들은 ‘적은 죽여야 한다’는 철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오, 이방호, 정종복 같은 강경파들은 ‘적을 다 죽여야 한다’고 했고, 이상득, 박희태, 최시중, 김덕룡은 ‘그러면 안 된다. 같이 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걸로 아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강경파의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번 한나라당의 공천은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한 과오”라면서 “패자가 깨끗이 승복했는데, 승복한 패자 측의 장수들 목을 치면 누가 승복을 하겠느냐. 이제 대한민국 정당 경선에서 승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비록 우리가 당했다고 하더라도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고, 더 이상 안 당하겠다고 정신만 차리고 같이 가자는 생각”이라면서 “저쪽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고, ‘친박이 언젠가 득세하면 우릴 죽일 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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