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PC 사업 손 떼고 이젠 전동 스쿠터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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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D&S 글로벌 김대성(40)사장은 현주컴퓨터의 창업주다. 그는 올초 현주컴퓨터의 지분을 팔고 PC사업에서 손을 뗀 뒤 전동스쿠터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D&S 글로벌은 이 사업을 위해 새로 설립한 법인이다.

金사장은 1989년 단돈 30만원을 갖고 현주컴퓨터를 세우고 PC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뒤 현주컴퓨터는 2000년에 매출 3326억원을 올리는 등 중견 컴퓨터 업체로 성장했으나 최근엔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습니다. 가까운 거리를 갈 때도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면 에너지 문제와 환경오염은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근거리 이동에 적합한 무공해 차세대 전동스쿠터 보급에 힘쓰겠습니다."

金사장은 새로 시작한 전동스쿠터 사업에 대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金사장이 판매하고 있는 전동스쿠터 바이키키(Bykiki)에는 축전지가 내장돼 있어 2~4시간을 충전하면 1~2시간 정도 운행할 수 있다. 한 시간에 12~40㎞를 이동할 수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 자동차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에선 이미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동 스쿠터도 조만간 일반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金사장은 바이키키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이 전혀 없으며 고장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키를 꽂거나 스위치를 켜는 방법으로 시동이 걸리는 등 작동하는 방법도 손쉬워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운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바이키키100모델이 9만8000원이며, 200과300모델은 19만8000원이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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