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학기제 도입 추진 - 교유개혁위원회, 2005년부터 단계적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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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매년 3월 시작하는 새학기를 9월로 바꾸는'9월 신(新)학기제' 실시방안이 제시됐다.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金宗西)는 21일 오후 교개위 대강의실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학기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교개위는 61년부터 실시된 현행 학기제로는 2학기에 속한 2월이 겨울방학 이후 편성돼 있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외국과 학기제가 맞지 않는등 문제점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초.중.고의 경우▶1학기는 8월 셋째주~12월 셋째주(18주)▶2학기는 2월 첫째주~6월 첫째주(18주)▶겨울방학은 5주▶여름방학은 9주가 된다.

대학의 경우 8월 넷째주에 1학기를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획일적인 1년 2학기제 개념을 바꿔 2학기제,3학기제,4학기제중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한다.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은 6월초에 치르고 대학입시는 6~7월중 시행하며,고

교및 대학졸업자의 취업시기는 5월 마지막주에서 8월말 사이로 조정한다.

교개위는 실시시기에 대해서는 제8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05년부터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시행방법에 대해서는▶3년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졸업 또는 진학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초등 1학년 입학생부터 12년동안 단계

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모든 학년에 걸쳐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교개위는 전면 실시방안의 경우 각급 학교별로 재학생수가 1.5배이상 늘어나 대학입시 경쟁률 증가등 문제점이 있고 12년동안 단계실시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문제점이 있어 3년차를 둔 단계적 실시방안이 비교적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

놨다.9월 신학기제가 실시될 경우 초등학교 입학연령,교과서 내용,교원 인사발령 시기,기업체의 신입사원 채용시기등 많은 제도를 변경해야하는등 혼란과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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