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서 실력과시 - 프로축구 적토마 고정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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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적토마가 일본에서 날개를 달았다.일본프로축구 J리그로 무대를 옮긴 고정운(31.세레소 오사카.사진)이 데뷔전부터 3게임 연속 골을 성공시켜 한국축구실력을 과시하며 일본열도를 흔들고 있다.

고정운은 지난 19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나비스코컵(한국의 아디다스컵과 비슷한 성격)예선 3차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뒤지던 후반 2분쯤 강력한 20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팀을 패배에서 건져냈다.

일본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8일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성공적으로 데뷔했던 고정운은 15일 도스 퓨처스전에서도 1골.1어시스트로 팀승리에 기여하더니 3게임 연속 득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고정운은 3게임에서 3골.2어시스트를 기록함으로써 데뷔 첫해에 득점왕까지 노린다는 성급한 기대마저 나오고 있다.

무서운 돌파력과 슈팅력,그리고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춰 국내 최초로 프로축구 통산 30-30클럽(30골.30어시스트)을 개설했던 고정운은 천안일화 천마의 코리안리그 3연패를 이끌면서 국내 최고연봉선수(96년 1억3천5백만원)로 활약했다.

고정운은 유럽과 일본진출을 저울질하다 지난해 이적료 1억엔,연봉 7천2백만엔(약5억2천만원)에 J리그로 진출했다.

타이트한 맨투맨 수비를 펼치는 국내와 달리 J리그는 지역방어여서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이 주특기인 고정운으로서는 공간확보가 손쉬워 자신의 특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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