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군산시내에 대규모 컨테이너 작업장 추진 - 군산시 사업중지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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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철도청이 군산시내 중심부인 장미동 내항과 역 부근에 대규모 컨테이너 작업장을 추진하자 군산시가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며 사업중지를 건의하고 나섰다.

19일 군산시에 따르면 철도청은 지난 2월부터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군산역과 내항부근등 2개지역 7천여평에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작업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청은 현재 군산시내 업체들이 컨테이너 운반을 육로수송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따른 물류비용을 덜고 철도청의 경영수익을 늘리기 위해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군산시는“컨테이너 작업장이 시내 중심지역인 내항과 역 부

근에 설치될 경우 컨테이너 수송차량들이 해망로등 도심지를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교통대란이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는“도심에 수송기지가 들어서면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시민생활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도시발전에도 저해요인이 된다”며“컨테이너 작업장 조성계획을 중단해줄 것과 철도역을 시 외곽으로 이전해줄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철도청

에 보냈다.

이에대해 철도청 관계자는“군산역의 종착지가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어쩔수 없이 이곳에 컨테이너 작업장을 설치했다”며“철도가 군산 국가산업단지 앞으로 연결될 때까지 이곳을 작업장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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