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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대입 입학담당자에게 듣는다 ⑫ 이영섭 서울여대 입학관리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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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는 상향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고려해볼 만한 대학 중 하나다. 경쟁률이 높은 편이지만 실제로는 합격생들의 이동이 많아 추가 합격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기 학과나 서울권 대학 진학이 목표인 학생들에게 소신 지원 대상으로 꼽힌다. 이영섭 입학관리처장(사진)은 “비인기 학과들은 안전·하향 성향의 지원이 많아 등록 때 이동이 적다”며 “상향 지원하려면 이동 변수가 많은 인기학과들로 지원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정시 모집은 어떻게 이뤄지나.

“나군과 다군으로 뽑는다. 나군은 일반학생·농어촌학생·전문계고교졸업자 전형으로, 다군은 수능 3개 영역, 디자인학부 등 2개 전형으로 구성된다. 나군 일반학생전형(예체능 제외)은 학생부(200점)와 수능(600점)으로 뽑는다. 올해부터 논술을 없앴다. 학생부 반영률은 7.7%다.”

-수능 성적은 어떻게 활용하나.

“백분위를 기준으로 한다. 나군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은 언어·외국어 각 30%를, 수리(가/나)와 탐구는 각 20%를 적용한다. 자연계는 수리 ‘가’·과탐·언·외 33.3%씩을 반영하되 수리 ‘가’와 과탐은 필수로, 언·외는 하나를 선택해 반영한다. 예체능계는 필수로 외국어 50%, 언·수·탐구 중 택1로 50% 모두 2개 영역을 반영한다. 다군 수능 3개 영역 전형에선 경제·인간개발·언론영상·미디어 학부는 언·외·탐구를, 경영·문헌정보·자율전공·자연과학·컴퓨터 학부는 언·수(가/나)·외를 각각 33.3%씩으로 계산한다. 탐구는 상위 2개 과목의 백분위 평균을 적용하고 수리 가형과 나형의 차등은 없다.”

-올해 정시의 특징을 짚어본다면.

“추가 합격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영문학과·국문학과·언론영상학부 등 선호도가 높은 학과에서 많이 발생한다. 인기 학과에서 중복 합격된 학생들의 이동 수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는 다군에서 추가합격 폭이 3~4배에 이르기도 했다. 수리 5등급도 마지막 다군 모집까지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기독교학과·독문학과 등은 빠지는 인원이 소수에 그친다. 따라서 상향 소신 지원하는 수험생은 인기학과에 도전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올해 수시 모집 때 나타난 지원 경향은.

“자율전공학부·환경생명과학부·화학과 등에 지원자들이 몰렸다. 자율전공학부의 경우 경쟁률이 일반전형 10대 1, 특별전형 18대 1 정도다. 의대·약대가 학부 신입생을 뽑지 않자 졸업 후 법·의학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들의 평균 내신점수도 2점 올랐다. 예년에 비해 인기 학과 지원율은 대폭 오르고 비인기 학과는 하락했다.”

-정시에서 예상되는 수능 합격선은.

“경쟁률이 높은 학과들을 중심으로 인문·자연계 모두 86~88점대로 예측된다. 여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어문계열은 서울여대에선 일문학과가 중문학과보다 전통적으로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은 편이어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인기 학과들의 등록 변동이 많은 편이어서 지원 시 경쟁률과 함께 지난해 추가 합격률을 고려해봐야 한다.”

-지난해 추가 합격자가 많았던 학과를 꼽는다면.

“일반학생 전형과 수능 3개 영역 전형을 기준으로 어문계열에선 영문학·국문학이, 사회과학계열에선 인간개발학·자율전공학(인문)·언론영상학, 이과계열에선 환경생명과학·식품과학 등이 있다.”

-교육과정의 강점은.

“법·의학·약학 전문대학원 진학반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과목 수강 시 학점으로 인정해줘 전공 이수와 대학원 준비 부담을 줄여준다. 전담 교수들을 배치해 학부 공부와 성적을 관리해 준다. 9월엔 8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완공했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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