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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 내 앞선다'고 써도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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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2일자 1면에 실린 '6.5 재.보선 중앙일보 여론조사' 기사를 읽고 이견이 있어 몇자 적는다. 기사에선 '중앙일보가 19, 20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열린우리당 오거돈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34%로 한나라당 허남식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2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경남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전 거창군수가 26%로 열린우리당 장인태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21%)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고 돼 있다.

오차범위 이내라 함은 통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차의 범위에 속한다는 뜻으로 함부로 그 선후를 예단할 수 없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오차범위 내라고 밝히면서 누가 누구를 앞선다느니, 근소하게 앞선다느니 하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일까. 굳이 기사를 써야 한다면 '오차범위 내에서 두 후보 간 각축 혹은 경합' 식으로 선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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