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벤처기업들, 在美 한인 유치등 인재 확보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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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고국에서 젊은 꿈을 펼칠 패기있는 교포청년들을 찾습니다.'

첨단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신생 벤처기업들이 미국으로 직접'인재사냥'에 나선다.

벤처기업협회(회장 李珉和)는 오는 31일부터 4월4일까지 첨단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지역을 방문,캘리포니아(로스앤젤레스).남캘리포니아.MIT.하버드대등 미국 유수의 명문대 교포학생들을 대상으로'97 벤처기업 미주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메디슨.두인전자.다우기술.건인.터보테크등 국내 대표적인 10여개 벤처기업들이 참여,2백여명의 우수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R인력회사가 통상산업부 지원으로 미국에서 인력채용행사를 가진 적은 있었지만 벤처기업들이 직접 인재발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협회는 이미 지난달초부터 현지 PR회사인 미 워싱턴DC 소재 이미지미디어서비스와 계약,현지 언론을 통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지미디어사는 각 학교 한인 학생회와 동문회,한인회등을 찾아가는 한편 학생들에게 인터넷으로 전자메일을 보내는등 인재발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교포사회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현지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이미지미디어사는 미하원 김창준(金昌準)의원의 특별보좌관 제니퍼안(38)이 운영하는 회사로 金의원은 회원수가 1천여명에 달하는 과학기술관련 교포 학생모임을 이끌고 있는등 현지 교포청년들과 활발한 교류를 갖

고 있어 이번 행사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중인 제니퍼안 사장은 11일“중앙일보 미주판를 비롯,현지 언론에 채용광고가 난 이후 교포학생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내에서 교포학생들의 취업여건은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국내 근무여건은 크게 향상되고 있어 교포학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벤처기업들의 생각이다.

벤처기업들이 이렇게 해외 인재사냥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국내에서의 우수인력 확보가'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기 때문.

국내에서 기술인력 확보가학생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내에서 교포학생들의 취업여건은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국내 근무여건은 크게 향상되고 있어 교포학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벤처기업들의 생각이다.

벤처기업들이 이렇게 해외 인재사냥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국내에서의 우수인력 확보가'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기 때문.

국내에서 기술인력 확보가 어려워 아예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세운 무선호출기업체 스탠다드텔레콤 임영식(林寧植)사장은“국내 벤처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사실 돈보다도 인재확보다.대기업 선호경향이 강한 국내에서 실력있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벤처기업들은 무엇보다 올해부터 활성화하고 있는 스톡옵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근무조건을 싼 값에 자사 주식을 사서 오른 값에 되팔 수 있는 제도인 스톡옵션으로 보장해주겠다는 것.

협회는 앞으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ova.or.kr)에 협회소속 1백여 벤처기업들의 자세한 기업소개와 함께 취업정보를 게재,미국은 물론 전세계 교포학생들이 국내 벤처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놓을 계획

이다.

협회 유용호(柳龍昊)실장은“이번 행사의 반응이 좋으면 올하반기 미국에서 한차례 더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며 앞으로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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