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97아시아클럽 챔피언스컵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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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내친김에 올시즌 프로축구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진 97아시아클럽 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끝에 천안 일화를 2-1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가 올시즌 국내 정상까지 노린다.

95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일화에 패한뒤 지난 시즌에는 전.후기 모두 2위에 올랐으나 전.후기 챔피언끼리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도 못했던 포항은 이번 대회에서 두가지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나는 시즌 오픈전 실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익힌 것이고,둘째는 팀의 주축인 황선홍과 홍명보가 부상중인 가운데 박태하.서효원등이 제몫을 다하며 우승까지 했다는 것이다.

포항은 팀의 주축 라데가 떠나고 황선홍이 부상으로 제컨디션이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스트라이커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박태하가 라데의 구멍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더구나 서아시아 1위인 피루지(이란)와의 준결승에서'전력상 열세'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3-1로 격파할때 보여준 조직플레이는 포항이 올시즌도 여전히 우승후보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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