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자들 '내년 주택 시장 올해보다 나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동산 거래를 직접 담당하며 시장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는 중개업자들은 내년 주택시장에 대해 ‘올해보다 나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닥터아파트 패밀리 중개업소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5~11일까지 내년 주택 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지 않은 중개업자들이 이같이 예상했다고 14일 전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거래가 거의 없어 계약서를 써 본지가 오래됐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2009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6.7%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중 ‘5% 이상 하락’은 33.85%로 가장 많았다. 12월 현재 2008년 전국 아파트값은 0.25% 오르는데 그쳤다. 2009년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보다 시장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반영한 수치다.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2.7%에 그쳤다. 2009년 전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2.0%가 1~4%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에 대한 질문에는 41.0%가 5%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후분양제·조합원 지위양도·소형주택 의무비율·임대주택 의무비율 등이 완화되거나 폐지됐지만 내년 재건축시장도 올해와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개업자들은 무엇보다 경기 침체 극복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우선시 돼야 할 것은?’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34.6%가 '환율 안정 등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28.8%는 거시 경제 여건 회복을 택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회복되지 않는 한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이 불 수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닥터아파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체 회원 대상 설문조사에 평균 1200명, 중개업소 회원 대상 설문조사는 700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이번 설문조사에 900명에 달하는 회원이 참여했다"며 "중개업자들이 그만큼 내년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J-HOT]

▶ "라면으로 버티며 개발한 특허 돈못빌려 놀려"

▶ 15조 태양광 대박에 대기업-벤처 파경위기

▶ 이효리 男스타들과 한방서 자도 이상하지 않은 이유는

▶ "그 조종사를 용서합니다" 윤씨에 미국 감동

▶ 인구 10만명! 군보다 큰 장유면 주민들 조마조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