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파괴병치매>中.송파노인복지관 이성희관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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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전국적으로 치매노인이 얼마나 되는지 통계조차 없고 일본의 자료를 바탕으로 어림짐작만 할 뿐이지요.노령화사회를 맞아 치매인구가 날로 늘어 큰 사회문제라고 봅니다.”

치매노인 수용시설인 송파노인종합복지관 이성희(李聖姬.47.여)관장은 치매노인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집안 어른중 치매증상이 보이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병원에서 전문적으로 뇌검사를 해야 합니다.치매로 판명되면 당황하지 말고 어린애를 돌보는 마음으로,따뜻한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치매노인은 지적능력은 현저히 감퇴하지만 감성은 어린이와 같아 조금이라도 불친절하게 대할 경우 노

하기 쉽지요.또 치매노인가족회(431-9993,423-9993)등을 통해 대처방법등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매환자를 위한 전문요양시설 실태는 어떤가요.

▶아직 가족이 있는 치매환자 요양시설은 없습니다.보건복지부는 2005년까지 17개의 치매전문 요양기관을 설립하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크게 부족합니다.

-우리 국민정서로는 부모를 요양기관에 맡긴다는게 어렵지 않습니까.

▶치매노인을 모실 경우 가족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치게 마련이고 그럴 경우 전문요양기관에 단기간 보호를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그러나 무엇보다 치매를 병으로 인식하고 가족들이 따뜻한 사랑으로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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