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두리 사구 생태공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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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원으로 조성되는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충남 태안의 신두리 사구(砂丘) 전경. [태안군청 제공]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충남 태안의 신두리 사구(砂丘)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태안군은 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원북면 신두사구에 내년부터 2012년까지 사업비 230억원을 들여 생태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에는 ▶사구생태 홍보관(2000㎡)▶생태관찰로(2㎞)▶자연학습원▶ 야외무대▶ 광장 등이 설치된다. 군은 내년 3월 생태공원 기본설계를 시작해 8월에는 천연기념물 지정지역에 생태시설물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신두사구가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면 학생들의 생태 탐방학습 현장은 물론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신두사구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 필요성이 과거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면서 “이번 신두사구 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태안에 새로운 생태 관광자원이 하나 더 늘게 돼 유류사고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두리 해안사구(982.953㎡)는 태안반도 서북부의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길이 약 3.4㎞, 폭 약 0.5∼1.3㎞의 모래언덕이다. 내륙과 해안의 완충공간 역할을 하며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이 나타나는 곳이다. 또 사구습지·초승달 모양의 사구인 바르한 등 다양한 지형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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