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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빛내는 ‘녹색 공공디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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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정기석 전남도 공공디자인과장이 전통한옥 양식으로 지은 관광정보센터 ‘남악마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의 한옥형 관광정보센터인 ‘남악마루’가 2008 핀업 디자인 공모전에서 응모, 10개 분야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이 공모전은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는 12년째 실시한 한국산업디자인상 인증제를 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 전환한 것이다.

시상식은 1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다.

전남도청 앞에 지어 오는 26일 현판식을 갖는 남악마루는 2층짜리 한옥(연면적 264㎡, 목구조 팔작지붕형) 구조다. 1층에 안내정보센터·영상홍보실과 관광기념품 및 지역특산품 전시·판매장을 갖췄다. 2층은 휴게실과 전시공간으로 쓰인다.

전남도는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2008 대한민국공공디자인엑스포에서 울돌목 거북배로 공공디자인 대상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었다.

정기석(51) 전남도 공공디자인과장은 “내년에도 우수한 디자인을 발굴해 중앙의 권위 있는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응모, 녹색 디자인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조선대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하고, ㈜태평양·피죤·인스나인·다스디자인 등에서 일했다. 또 한국디자이너협회 공공디자인분과위원장과 한국디자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한 전문가이다.

전남도는 8월 공공디자인과를 신설했고, 9월 정씨를 서기관급 과장으로 특채했다. 또 각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공공디자인위원회 구성했으며, 경관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공공디자인조례를 제정하는 등 녹색 디자인 전략화에 따른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친환경 녹색 이미지를 공공디자인에 접목해 지역의 경쟁력 확보와 전남의 브랜드 가치를 적극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정 과장은 “생활 주변은 급격한 개발로 인한 무질서한 가로시설물과 간판 등이 혼재하고 있다”며 “공공디자인 요소를 반영해 큰 틀의 질서를 확립하고 ‘나만이 아닌 다중의 편익’을 중시하는 선진문화의식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남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게 전남을 새로이 디자인한다는 차원에서 각종 시책과 사업에 녹색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가 내년에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설정·운영, 섬 경관디자인 사업, 소공간 디자인화, 공공디자인 컨설팅, 22개 시·군 특화사업 발굴 지원, 공공디자인 테스트베드사업 유치, 경관관리 체계 강화 등이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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