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중계탑>병원의 환자서비스 미흡, 비디오 예고편물 신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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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병원의 환자서비스 미흡

얼마전 심한 기침과 열로 대학병원에 가게 됐다.40여분이 걸려 진료신청서를 작성하고 1시간30분정도 기다려 진료받게 됐다.이 정도는 어느 대학병원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참을만했는데 문제는 계산할 때 일어났다.이날 컴퓨터가 갑자기 고장난 것이다.

처음에는 곧 정상으로 되려니 하고 기다렸지만 30여분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기다리던 사람들은 컴퓨터가 고장났으면 수작업으로라도 처리해달라고 했지만 수납직원들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컴퓨터가 고쳐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

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컴퓨터는 한시간여만에 다시 가동되고 그후 30분뒤 수납하고 약 받는데 1시간 정도가 소요된 후에야 병원문을 나설 수 있었다. 한명진〈천리안.GRINFROG〉

비디오 예고편물 신중해야

일요일 집에 있자니 조카들이 놀러와서 아동용 비디오를 빌려왔다.함께 비디오를 보는데 비디오 앞부분에 나오는 예고편을 보곤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비키니 차림의 여자들이 선정적으로 온몸을 흔드는 모습이 소개되는가 하면 한술 더 떠 성인잡지의 대명사인 플레이보이지의 사진을 곁들이는 내용도 비디오에 수록돼 있었다.중학생인 조카와 같이 보는데 내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우리 사회가 성에 대해 많이 개방됐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아동용 테이프에 성인용 예고편이 소

개되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었다.비디오 제작자의 양식을 의심치 않을 수 없었다.아동용 비디오를 제작하는 업자들이 좀더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 신병륜〈하이텔.sin1995〉

버스 난폭운전 시정해야

얼마전 시내에 볼일이 있어 시내버스를 탔다.도로상황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같은 번호의 버스가 연이어 오고 있었다.앞의 버스는 한참동안

버스를 타려고 기다린 사람들을 무시하고 정류장을 그냥 통과해

버렸다.뒤따라온 버스 한대가 정류장

에 멈춘뒤 나이든 노인들을 일일이 태우고 출발했다.

아무리 교통사정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앞의 버스처럼 난폭하게

운전하는 일부 운전사들 때문에 친절한 대다수의 버스운전사들이 욕을

먹는다고 생각됐다.

그후 몇 정거장을 더가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내리려하자 안전하게 다

내릴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한 기사분에게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김종필〈천리안.JP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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