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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色 선택이 매출 좌우, 프랑스 원단전시회서 기본색 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세계의 패션.화장품등을 좌우하는 유행색은 매년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프리미에르 비종'(국제원단전시회)에서 거의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의 프로모스틸사.페큘러사,영국의 디자인 인텔리전스사등 세계패션을 주도하는 유명 패션정보회사들이 이 행사의 주관단체인'트렌드 유니온'의 회원들이기 때문이다.물론 이들 패션정보회사들은 각각 유행색을 발표하기도 하지만'프리미에르

비종'에선 사전에 상호협의를 거쳐 종합적인 유행색을 발표하므로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이탈리아 모다인에서 열리는 국제원단전시회와 우리나라등 19개 국가의 유행색 관련단체로 구성된 국제유행색위원회(Intercolor)에서 발표하는

유행색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렇게 해서 유행색이 1년전에 미리 제안되면 각국의 유행색 관련 단체.회사들을 거치면서 자기나라 사정에 맞게 이를 다시 조정해 패션.화장품.자동차회사등에 전파시킨다.

이러한 정보를 제품에 그대로 반영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또다시 조정작업을 거치는 편이며 심한 경우 완전히 동떨어진 제품들도 내놓는다.

실제로 공주스타일의'오브제'나'윈''데무'등과 같은 패션브랜드와 태평양의'섹시 넘버원''천년후애'같은 제품은 세계 흐름과는 별도로 국내의 대중문화.사회현상에서 유행의 요소를 찾아내 성공한 제품들이다.

이 때문에 국내기업의 색상.패션 관계자들에게는“어떤 가수가 어떤 분위기의 음반을 준비중”이라든지 “내년에는 어느 탤런트가 뜰 것”이라는 것이 고급정보가 된지 오래며 히트할만한 영화의 시나리오를 미리 구해다 자신들의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치기도 한다. 〈이효준 기자〉

<사진설명>

매년 3월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원단전시회 기간중의 패션쇼.다음해 유행색과 디자인 패턴등을 모두 제안,세계 패션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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