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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가는간이역><여행쪽지>16.경북 문경시 산양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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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볼거리=백두대간을 병풍삼고 있는 문경시에는 조선조 영남과 중부지방을 이었던 새재의 주흘관.조곡관.조령관과 경북팔경중 제1경으로 꼽혔던 진남교반이 시내에서 각각 40여분.15분 거리에 있다.서쪽으로는 신라 헌강왕5년(879)에 창건

된 봉암사(문경시마성면)가 있다.

산북면대하리에는 장수(長水) 황씨 사정공(司正公)파의 종택(宗宅.지방문화재 제236호)이 있다.

지난해 11월20일 문을 연 문경온천(문경시문경읍하리.0581-572-3333)은 양질의 탄산천으로 호평받고 있다.문경읍 버스터미널에서 6백여 떨어져 있다.이용료 3천5백원.

▶먹거리=국내에는 28종류의 전통주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문배주.두견주.법주는 국가에서 지정했으며 송절주.삼해주.이강주.소곡주.연엽주.호산춘(湖山春)등 25종류는 각 시.도에서 지정한 전통주다.

그중 문경 호산춘은 장수 황씨 사정공파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주(家酒).호산춘은 일반 곡주와 달리 발효된 술을 밑술삼아 다시 익혀내는등 3단계 정도의 섬세하고 복잡한 양조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전국 각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

는 애주가들에게만 한두병씩 판매하고 있다.호산춘 제조소(0581-52-7036)는 산양역에서 충북단양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 975호선을 이용해 약 7㎞ 달리면 길가 왼편으로 안내 팻말이 있다.

▶교통편=산양역에는 하루 10편의 통일호와 비둘기호가 통과한다.그중 영주.김천에서 각각 출발하는 4편의 비둘기호가 정차한다.산양역에는 김천발 열차가 오전6시28분.오후8시20분,영주발 열차가 오전6시52분.오후7시54분에 정차한다

.

버스를 이용하려면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점촌행 직행버스를 타면 된다.매일 오전6시10분부터 오후6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점촌에서 산양역까지는 승용차로 10분 거리. 〈문경=김세준 기자〉

<사진설명>

70년대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던 산양역은 이제 역명만

남아있다.승객들이 새벽에 달려온 비둘기호에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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