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차종선택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된다.
지금까지 한 차종을 한두업체가 생산해왔으나 앞으로는 여러 업체들이 생산에 참여하는 복수경쟁체제로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경차의 경우 이제까지 대우자동차의 티코가 8백㏄급 경차를 독점생산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현대자동차도 경차를 생산하게 됨으로써 소비자들은 경차를 골라 살 수 있게 된다.현대의 경차(개발명 MX)는 올 하반기께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생산되는 모델은 1천㏄.8백㏄ 두가지가 있다.국내에는 정부의 경차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8백㏄모델 위주로 생산하고 외국에는 1천㏄급을 내다 판다.그러나 대우는 새로운 경차로 현대의 도전을 물리칠 생각이다.대우의 신형 경차(개발
명 M-100)는 내년 상반기께 나온다.대우는 이 차로 티코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배기량 3천5백㏄ 이상급의 최고급 대형차 시장은 현대 다이너스티와 대우 아카디아의 과점(寡占)상태.여기에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에 신형 엔터프라이즈를 내놓으면'빅3'는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엔터프라이즈는 3천㏄.3천6백㏄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 3천6백㏄의 대형차가 나오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다이너스티와 아카디아의 최대 배기량은 3천5백㏄다.엔터프라이즈의 시판일자는 3월중으로 예상된다.기아는 3천㏄급인 포텐샤보다
고급모델인 엔터프라이즈를 내놓음으로써 최고급 대형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다.
레크리에이션 차량(RV)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국내 미니밴 시장도 경쟁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국내에서 생산되는 미니밴은 지금까지 현대정공 싼타모뿐.그러나 현대자동차가 스타렉스,기아자동차가 KV-2를 새롭게 미니밴 시장에
출시하면서 역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렉스는 RV(7,9인승)와 점보(9,12,13인승)두가지 모델이 있으며 출시일자는 3월중.기아 KV-2는 7,9인승 두가지가 있으며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물론 국내 자동차 분류상 싼타모가 승용차,스타렉스와 KV-2는 승합
차로 구분돼 차별성이 있긴 하지만 사용자로서는 3종의 미니밴 시장에서 선택권을 갖는 셈이다.
중형차 시장도 현대(쏘나타Ⅲ).대우(뉴프린스,V-100).기아(크레도스)의 3파전이 계속됐지만 삼성자동차가 승용차 시장에 신규진출하는 내년부터는 4파전에 들어간다.내년 3월 출시될 삼성의 중형차(개발명 KPQ)는 2천㏄.2천5백㏄
두가지가 있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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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기아 세피아
후속모델인'S-2',현대'스타렉스',대우'M-100(만티카)'.
[한경자동차신문 제공]